
자취 3년 차 20대, 요즘 감자를 살 때마다 '이거 언제 다 먹지?' 싶을 때가 많거든요.
금방 싹 나고 물러지기라도 하면 너무 아깝잖아요. 그래서 요즘 제가 푹 빠진 감자 보관법들을 좀 정리해봤어요.
1. 감자, 어디에 보관해야 제일 좋을까?

감자 보관의 가장 기본은 역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는 거예요. 감자는 빛을 받으면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하기 쉬운데, 이렇게 되면 '솔라닌'이라는 독성 성분이 생길 수 있거든요.
맛도 떨어지고 건강에도 안 좋으니 꼭 피해야 해요. 이상적인 온도는 7~10℃ 정도인데, 집에서는 베란다 그늘진 곳이나 김치냉장고 채소 칸이 딱 좋더라고요.
만약 베란다나 김치냉장고가 여의치 않다면, 집 안에서도 가장 서늘하고 어두운 곳을 찾아보세요. 현관 근처의 신발장 안쪽이나, 찬장 안쪽도 괜찮을 수 있어요. 다만 통풍이 너무 안 되면 습기가 차서 감자가 물러질 수 있으니, 주변에 공기가 잘 통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주는 센스!

Tip: 감자를 담을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사료 푸대나 박스를 활용하는 게 좋아요. 숨구멍이 있어야 감자가 오래 싱싱하게 유지되거든요. 근데 너무 꽉 채우면 밑에 있는 감자들이 짓눌려서 상할 수 있으니, 넉넉하게 담는 게 중요해요.
2. 싹 나지 않게 도와주는 똑똑한 친구들

감자에 싹 나는 거, 정말 속상하잖아요.
이럴 때 의외의 친구들이 도움을 줄 수 있어요. 바로 사과인데요.
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.

사과를 감자와 함께 보관하면 싹 나는 시기를 늦출 수 있어요. 다만, 사과도 너무 많이 넣으면 감자가 금방 상할 수 있으니, 감자 10~15개당 사과 1개 정도만 같이 넣어두는 게 좋아요.
감자랑 사과는 따로따로 보관하는 것보다 이렇게 같이 두는 게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.
또 다른 팁으로, 신문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. 감자를 하나씩 신문지로 싸서 검은 봉지나 위생 백에 담아 보관하면 빛 차단 효과가 더해져서 싹 나는 걸 좀 더 늦출 수 있답니다. 신문지가 습기도 어느 정도 잡아주니 일석이조죠.
3. 이거 실수하면 감자 상해요! 꼭 주의하세요

이 부분은 정말 중요해요. 감자에 싹이 나거나, 껍질이 녹색으로 변했을 때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거든요. 솔라닌은 조금만 먹어도 두통, 구토, 복통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해요.
싹이 조금 났다면 최대한 깊게 도려내고 먹을 수도 있지만, 감자 전체가 녹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너무 많이 났다면 아깝더라도 그냥 버리는 게 안전해요. 특히 아이들이 먹을 때는 더 신중해야 하고요. 감자를 튀기거나 구울 때 120℃ 이상 고온으로 조리하면 '아크릴아마이드'라는 발암물질이 나올 수도 있는데, 냉장 보관한 감자를 조리하면 이게 더 많이 생성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.

절대 같이 보관하면 안 되는 것도 있어요.
바로 양파인데요. 양파에서 나오는 수분과 가스가 감자를 더 빨리 상하게 하고 싹을 틔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요. 감자와 양파는 꼭 따로 보관해주세요!
물 세척도 금물이에요. 감자 겉면에 흙은 마른 솔이나 천으로 가볍게 털어내고, 물로 씻는 건 보관하기 전에 바로 조리할 거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아요.
흙이 씻겨나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해서 금방 상할 수 있거든요.

4.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때, 특별한 보관법

가끔 감자를 많이 사서 오래 두고 먹어야 할 때가 있잖아요. 이럴 땐 껍질 벗긴 감자를 활용한 방법이 있어요.
껍질 벗긴 감자를 물에 식초를 조금 섞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건져내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, 갈변도 막고 일주일 정도는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.
사실 감자를 4℃ 이하의 너무 찬 곳에 보관하면 전분이 당으로 변해서 맛이 없어지고, 조리 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아요. 그래서 냉장 보관할 때는 냉장고 문 쪽이나 비교적 온도가 높은 아래 칸에 두는 게 낫답니다.
조리 후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어요. 감자를 80% 정도만 익힌 후에 완전히 식혀서 지퍼백 등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,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. 예를 들어, 감자튀김이나 감자전 해 먹을 때 미리 손질해두면 편해요.

자취하면서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, 이 감자 보관법들 덕분에 버리는 감자가 확 줄었어요. 여러분도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!